병원에 입원한 지 하룻밤이 지나고 아침을 먹은 후에 MRI를 촬영하러 내려갑니다.
응급실에서 CT촬영까지 마쳤지만 혹시나 모르니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촬영을 하자고 해서
아침 8시에 원무과에 내려가서 MRI 비용을 먼저 선수납을 합니다.
MRI 촬영 비용은 400,000원입니다.
수납을 하고 올라와서 잠시 있으니 촬영하러 침대재 1층 MRI실로 이동을 합니다.
건강검진센터 제일끝 영상의학실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9시 40분에 들어가서 10시 15분에 나왔어요
대략 촬영시간은 30분이 소요되는 것 같아요
촬영하는 동안 침대 시트를 갈아주려고 했는데 월요일 아침이라 시트 세탁된 게 없어서 여분이 없다고 하네요..
아이코...... 침대에서 자리 옮기는 날이 쉽게 없는데 아쉬워요..
손으로 탁탁 털어주고 시트를 정리해주며 기다려봅니다.
촬영이 끝나고 병실로 돌아오니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하루 한 끼 주문한 보호자 식이예요
오늘의 메뉴는
흰밥, 애호박 뭇국, 수육, 건새우 마늘종 볶음. 고사리나물, 깍두기가 나왔어요
깍두기는 너무.... 쉰... 맛이 나지만..
호박 뭇국은... 내 취향 아니지만..
고사리 나물이랑 건새우 마늘종 볶음은 왜 이렇게 맛있어요?
공깃밥 추가를 외칠뻔했네요?
병원 편의점에 마스크가 비싸서
친한 언니에게 집에 마스크 사놓은 여분이 되는지 물어봤더니 마침 사놓은 게 있다고 해서
언니 나 좀 빌려줘 해서 점심시간에 병원 1층에서 만나서 받았는데
어머나...
고생한다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베이식 브레드에서 아이스 바닐라라테를 사 오고
유자 마들렌, 치즈 스콘, 소금 빵까지 가방에 넣어주는 센스
그리고 초코하임 과자까지!
언니 언니!! 진짜 고마워요~~~~~~
밥을 금방 싹싹 깨끗하게 비웠는데..
갓 구운 소금 빵과 맛있는 커피는 포기 못하잖아요?
호로록.. 냠냠 마시며 잠깐의 힐링타임을 보내봅니다.
오후엔 mri결과를 듣기 위해 의사 선생님과 면담을 합니다.
보통 7~80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골절되는 부위라
설마 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촬영을 했는데
골절이라네요
그래서 철심을 받는 수술을 해야 하고..
몸에 3군제 절개를 해서 철심을 박고 나사를 조이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수술 후 10주 얘기를 하셨지만 빠르면 3주면 퇴원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수술은 당장 다음날 오전 9시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빨리 퇴원하고 싶어요
아이들을 외갓집에 맡겨놓으니
여러 사람이 피곤한 거죠
저녁 7시.... 혜전대학교 구내 안경원 (혜 구안)에서 전화가 옵니다.
사고로 안경도 없이 불편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직전에 시력 검사한 결과로
최근에 안경 쓰고 찍은 사진을 문자로 보내주면서 비슷한 스타일로..
문자로 연락하면서 안경을 맞췄어요
병원 입구까지 갖다 주시고
병원에 입원해있다 하니 나중에 퇴원하고 안경 불편하면 한번 들리라고 응원 문자에 AS까지 신경 써주시는 사장님
흥하세요!!!!!!
저녁을 먹고 조용한 시간
시계를 보니 오늘 병원에만 있었는데 8000보가 넘었네요?
5km 이상을 움직였대요
아니..
병원에만 있었는데?
멀리 안 가도 이래저래 왔다 갔다 하는 움직임이 이렇게 많으니
사람들이 병간호하다가 병난다고 잘 챙겨 먹고 힘내라고 응원해주는 게 이런 이유인가 봐요
한정적인 공간에만 있다 보니 그렇게 많이 움직인 줄 몰랐거든요...
다음날 수술을 해야 하기에
밤 12시부터 금식입니다.
물도 못 마셔요
저녁식사는 오후 5시 40분에 먹고...
밤 11시쯤에 종이 컵반 정도 물을 마시는걸 마지막으로 잠을 잡니다.
잘 자고 컨디션 좋게 수술실 들어갑시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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