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미스터선샤인촬영지 중 하나로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서도역 (구동매...보고싶...)

예전에 남원에 처음 여행 왔을 때도 들렸던 장소였지만 이번에 다시 방문한 서도역입니다.

그때는 미스터 선샤인이라는 드라마가 한참 유행을 하던 시기였지만 전 드라마를 그렇게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서 하나도 보지 못하다 보니 이곳이 촬영 지래.라고 해도

어떤 장면에 어떤 분 위기의 어떻게 화면에 비쳤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방문을 했었는데

그 후로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를 아이들과 함께 정추 행을 하면서 

어? 전에 갔던 장소가 저 장면에 나왔다! 하면서 

드라마를 보며 숨은 장소 찾기를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드라마를 봤으니 그 장소를 내가 다시 한번 느껴볼 순서지 않을까요?

오늘의 목적지는 혼북문화관과 서도역이었는데

서도역 도착하자마자 혼불문학관 휴관 공지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지난번 방문에서도 혼불문학관을 가보지 못해서 이번에는 은근 기대하고 갔었는데 이번에도 못 가보게 되었어요

혼불문학관 방문을 위해 다음에 한번 더 내려와야 하는 걸까요?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가 한참 방영하고 있을 때는 서도역에도 방문객 차량이 많아서 주차하기 어려웠는데

드라마 방영이 끝난 지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주차장에 차가 없네요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장을 했습니다.

구서도 역은 전라선 기차역으로, 산성역(하행)과 오수역(상행) 사이에 있다.

전라선 개량공사를 하면서 현재의 위치에 역사(驛舍)를 신축하여 이전하였다.
2008년 7월 1일부터 역무원 무배치 간이역으로 역무실이 없어졌다.
구 서도역은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무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며
옛 철길을 배경으로 하는 젊은 연인들의 인생 샷 핫플레이스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구 서도역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아직까지 서도역은 혼불의 배경지로 유명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미스터 선샤인에서 등장한 기차역으로 더 익숙한 장소이지 않을까 싶어요

혼불이라는 책을 고등학교 시절에 읽어보고 성인이 되어 다시 읽지 않다 보니 서도역? 어떤 장면이었지? 싶은데

얼마 전에 본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에서는 아.... 그때 그 장면이 있었지 하면서 둘러보게 되지요

역사를 지나 철도 쪽으로 나가면 사용한 지 오래되어 녹슨 기계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렇게 보는 모습 또한 세월의 흐름을 다시 한번 느끼보며 살펴봄에 여유가 생기게 되네요

낡은 목조에서 오는 손길과 따뜻한 느낌들

그 옛날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갔을 이 장소가 이제는 건물이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특하게 바라봐지게 되네요

구동매 씨가 앉아있을 것 같은 철도 한가운데를 지켜보며 

드라마를 떠올리고

아... 다시 한번 드라마를 볼까....... 싶고...

주연배우들 다 좋은 건 아니고........ 구동매가.... 아니.. 유연석.. 이 좋................

시골이라 역사 근처에 높은 건물이 없다 보니 

멋진 풍경을 더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옛 정취를 느껴보겠다며 갔는데 뒤 배경으로 커다란 네 모 네 모 한 건물들이 보이면 

그 감동이 반감이 되잖아요.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터널이 나오네요

의자에 앉아 사진도 찍어보고 터널에서 뜨거운 여름 햇살을 피해보기도 하고

빛 속에서 등장하는 동영상도 찍어보며 아이들과도 신나게 놀았답니다.

철길을 여유롭게 걷는 길...

그저 촬영지일 뿐이라서 아이들이 재미없어하려나? 싶은 생각도 했지만

까르르까르르 웃으며 경치를 있는 그대로 즐겨주는 아이들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한참 끝까지 구경을 한 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시점에 한쪽에 서있는 큰 나무가 그 밑에 있는 자전거까지..

이곳은 고개 돌리면 모든 곳이 다 멋지고 다 눈에 담고 싶고 그렇네요

혼불문학관을 가기 전에 다시 한번 혼불 책을 읽어봐야겠어요

그러면 이번에는 이 서도역이 또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