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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오늘의 일기

[20231016] 남편이 첫 케이크주문제작한 내생일

by 작은비밀일기장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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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다정한거 같으면서도 생일날만 되면 무심한것같은 우리집 남편씨가 달라졌어요.

매년 내 생일케이크도 내가 샀죠. 주문도 아니고 샀어요. 그날 빵집가서 케잌하나 들고 나오는거죠.

다른 식구들 생일이야 내가 축하해주는 마음으로 예쁜걸 주문하고 사오고싶은생각이 들지만 내꺼사는데 유별게구는것같아서 그리고 내가 내생일을 축하할 이유가 뭐가 있나싶어서 신경쓰기가 싫더라구요. 그런데 케잌을 주문했다지 뭐예요?

역시 생일때마다 나는 꽃과 케잌을 받고싶어라고 말한 보람이 있네요.

버터크림으로 케잌가득 꽃이 올려져있어요 몇송이인지 세어볼까하다가도 괜히 나이많은거 티내나 싶기도해서 멈췄어요.

케이크시트에 함께해줘서 고마워 라니...

간질간질하네요.

그래도 좋은건 어쩔 수 없어요 입은 계속 귀에 걸리고 있네요

 

생일축하는 대천해수욕장에 있는 한화콘도에서 했어요

케잌먹고 노래부른후에 소화시킬겸 해수욕장한바퀴 돌러나가봅니다.

신광장에서 머드광장까지 여기저기에서 버스킹하는 노랫소리가 들리네요. 

제법 노래 잘하시는분들이 오신건지 밤바다와 어울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시네요. 예전 내가 학교다닐때 쯤 좋아했던 노래가 나와서 더 귀가 즐거웠는지도 모르죠?

한참을 걷다가 길가 찬바람에 이만 숙소로 돌아옵니다.

다음날 날씨가 너무 좋죠?

집에가는길에 성주산 팔각정에 올라서 경치를 구경해봅니다. 새로운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서 예전에 알던 그곳이 아닌것처럼 이제는 낯선곳이 되어버렸어요.

이곳에 친구들은 몇이나 남아있을까요? 

혹시나 만나게되면 알아보기는 할까요? 우린?

아이들과 산책길을 한참 걷다가 집으로 출발해요. 가는도중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중간에 있는 광천의 조선옥이라는 고쌈냉면집에서 먹고가려고 합니다.

얇게 썰은 고기에 달착지근한 양념이 베어있는 고기에 시원한 물냉면을 싸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우연히 남편이 이곳을 찾아서 먹으러가자고 한 이후로 조금은 거리가 있는곳이지만 먹으러 오게되네요

광천에 오실일이 있다면 이집도 한번 들려보세요. 면이 싫으시면 육개장도 있고 겨울엔 부대찌개도있으니 밥드시러 오셔도 좋아요. 전 면이 안땡기는날에는 육개장을 종종 시켜먹거든요.

참! 이집은 음식이 나오기전에 삶은계란을 주시는데 미리드셔도 좋고 나가실때 챙겨나가셔도 좋아요. 

 

엄마생일이라고 남편과 아이들이 함게 축하해준 2023년 10월 16일의 생일날은 남편의 첫 케이크주문해준날로 오래오래 기억될꺼예요.

내년에는? 뭐해줄꺼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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