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에 홍성지역은 조용했는데 서울경기지역은 폭우로 난리가 아니였네요
병실의 모든 뉴스는 다 폭우피해에 대한 이야기들 뿐이예요
어제는 몸살기운탓에 일찍 잠들었는데 덕분에 전날보다 좋은컨디션으로 늦게까지 잘 수 있었어요
걸음마보조기를 사용하고는 남편도 제도움없이 혼자 화장실도 다녀올만큼 상태도 좋아졌구요
덕분에 조금 더 늦게 일어날 수 있었던거니까요
아침으로 따뜻한 아욱된장국이 나왔어요
자주 나오기도 하지만 또 맛이 좋아서 질리지않고 잘 먹을 수 있는 국이예요
상큼한 천사재초무침도 좋았구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네요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큰 소독카트가 들어오네요
붕대를 풀어서 이제는 옆에 거즈만 붙여놓고 있어요
그렇지만 수술할때 처치한 스테이플러는 여전히 박혀있네요
언제쯤 제거를 할 수 있을까요?
그때쯤에는 물로 샤워도 가능할까요?
한여름에 수술을 하고 씻지 못한다는건 정말 괴로운일이예요
운동하러 밖으로 많이 다니는탓에 물없이쓰는 샤워타올이 집에있어서 병원들어올때 챙겨왔거든요
그걸로 닦아주기만해도 시원해하는데 따뜻한물로 씻으면 얼마나 더 개운할까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오는시각에
동네 친한동생한테 전화가 오네요
지난주에도 한번 들린다고하는데 뭐 좋은데라고 오냐고 말렸었는데 오늘은 아이가 아파서 진료받으러 오는길에 얼굴보자고 하길래
병원접수하는 1층에 내려가서 의자간격만큼 거리두고 얼굴보고 인사하고
간병하느라 힘들지 않냐고 사다준 아이스커피와 따뜻한 고로케를 받아 병실로 올라옵니다.
바로 먹고싶었는데.......20분후에 점심시간이라...
식어가는 고로케와
얼음이 녹아가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보며 아쉬움을 한바가지 흘립니다.
오늘의 점심은 닭곰탕에 닭찜? 우엉조림 상추겉절이 깍두기가 나왔어요
닭과 닭이 나왔지만
고기니까...잘먹겠습니다.
닭곰탕은 정말 맛있께 잘 우러났어요
오후도 걷기걷기걷기
와~ 병원 1개층을 ...계속 걸으면 2만보를 채울 수 있답니다.
이건 어디 유명한 관광지를 하루종일 걸었을 때 나올 수 있는 스텝수가 아닌가요?
오늘도 이렇게 피곤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그래도 이정도 걸을 수 있는건 그만큼 다리에 힘이 생겼다는거니까 긍정적으로!!
내일은 좀 살살걸어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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