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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오늘의 일기

[간병일지] 입원 7일차 (수술5일차)

by 작은비밀일기장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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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훨씬 더 좋아진 하루예요

아침 컨디션도 좋구요...

아침먹고 편의점에서 아이스컵을 사갖고 올라와서

같이 용봉산을 보면서 캔커피랑 초코칩쿠키도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요

팔좀 쉬라며 환자스스로 휠체어를 움직이며 상체운동을 해본다고 하네요

다리를 못움직이니 상체운동이라도 멈추지 못하는건지

휠체어뒤에 생수500ml 2개를 넣어놓고 수시로 운동을 하네요...

열심히 운동을 하고나니 벌써 점심시간이 됐어요

오늘은 흰밥, 물만두국, 돈가스, 목이버섯볶음, 숙주나물,깍두기남펴

반찬은 다 맛있는데 양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반찬을 다 먹고나니..밥이 반공기나 남아서.....강제 식사종료..ㅠㅠ

배고파.......

점심도 아쉽고 

배도 아직 안찼으니 바로 아이스크림하나 꺼내먹기

남편은 더블비얀코, 저는 브라보콘

오늘도 에어컨을 안틀어줘서 아이스크림을먹고 더워서 침대에 못있겠다며 간호사선생님들을 괴롭히러 가야했어요

간호사샘들 미안해요.....

한참 시간이 지나니.......틀어주시네요..

너무 덥다구요...진짜....후....

오후....

남편의 혼자 휠체어 운동시간

환자 본인의 의지가 강하니  혼자 운동시간을 보내고 저는 복도쪽테이블에 앉아서 간식먹으며...블로그 글을 쓰며...

왜 안오지? 하며 기웃..기웃...거리고 있습니다.

한참을 몇바퀴돌고오더니 손바닥에 물집이잡히고 벌써 터지고..

아이쿠..

그만 운동하시오!! 멈춰놓고

간호사샘한테 반창고 혹시 있나요? 하고 받아서 붙여줍니다..

남편씨 침대에 눕히고 쓰레기버리러 잠깐 복도에 나왔는데

해지는게 왜이렇게 예쁜지 다시 병실에들어와서 핸드폰나가서 사진찰칵! 해서 병실로 들어가면서

조금만 늦게 들어올걸 그랬다며 일몰이 너무 예쁘다고 사진을 보여줍니다.

건물에 갇혔다면 갇혀서 생활하는 중간에도

즐겁게 지내야죠...짜증내면 뭐하나요..

소금빵도 먹고싶고

애플퀸아망도 먹고싶고

우유크림빵도 먹고싶고...

뿌에에에엥!!!!

퇴원하면 잔뜩 쌓아놓고 먹을래요...흐어엉

남편씨가 컨디션이 좋다는건......새벽에 자는시간이 늘어나고 있는걸로 표가나지요?

아프고 끙끙댈때는 1시간도 푹 자는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은 제법 잠들었어요

내일도...잘 잘 것 같아요

앞으로도...그러겠죠?

하루하루 옆에서 지켜보면서...

얼마전에는 신생아처럼  누워서 먹여주는 밥만먹더니...

이제는 제법 7살쯤 된 것 같다고...

휠체어 운전도 스스로 하니 10살쯤 되나? 

이런 농담도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이 오다니...
그것도 수술한지 6일만에...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는 하지만...

본인이 답답한거겠죠?

그래도...살만한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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