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 구수한 육수냄새 가득한 원조함흥냉면옥

지난주에 강원도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보면서 오늘의 강원도 가는 길에 힘들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오늘부터 떠나는 날까지 눈이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안고 아침 일찍 강원도를 향해 출발을 합니다.

울산바위가 보이는 뷰가 유명하다보니 새벽부터 줄 서서 뷰가 좋은 객실을 배정받기 위해 줄 서고 한다는 글들을 많이 봐서 

열심히 서둘렀지만 집에서 숙소까지 꼬박 5시간이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입실전에 도착해서 배정을 받았습니다. 

소노문의 경우 전망 좋은 방은 추가금액을 내야 하는 게 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뷰가 좋으면 더 좋잖아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입실하기 전에 키즈스노파크에서 회전썰매와 스노바운스를 즐기며 신나게 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지난주에 내린 눈의 제설작업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고

차량이 이동 하고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다 보니 도로와 인도사이에는  눈이 어마어마한 높이로 벽을 쌓고 있는 걸 보면서 역시 강원도라며 감탄을 했지요

저도 그래도 겨울이면 눈이 제법 내리는 곳에 살아서 눈을 보고 놀라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깜짝놀랐지 뭐예요.

좁은 길을 들어가면 바로 원조함흥냉면옥이 보여요

건물이 금방 눈에 띄더라고요

골목 안에 있지만 쉽게 찾을 수 있고요

주차장도 넓게 준비되어 있으니 주차걱정 없이 오셔도 되겠더라고요

초행길이다 보니 식당 앞에 주차할 곳이 있을까? 하면서 조심조심 주차할 공간이 있는지 살피면서 들어왔는데 괜한 생각이었어요

일단 들어가서 주문을 합니다.

메뉴판은 벽면에도 주방 쪽에도 있지만 테이블 위 수저통에도 있으니 편히 확인하고 고를 수 있습니다.

냉면을 좋아하는 남자들은 행흠냉면을 골랐고요

저는 갈비탕을 선택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면서 풍기는 육수향에 이미 따뜻한 탕을 먹고 싶어 졌거든요.

그리고 면만 먹으면 아쉬울 거 같아서 돼지고기 수육도 추가로 주문했어요.

두근두근 기대되는데요

주문을 하고 바로 따뜻한 육수를 한주전자 갖다 주시네요

작은아이가 한 모금 마시더니 우리 동네 막국수집 육수랑 전혀 다르다며

우리 동네는 단맛이 있는데 이 집은 단맛이 없지만 고소한 맛이 강하다며

정말 맛있다고 한 컵... 두 컵을 마시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조신 직원분들께서

한주전자 더 줄까? 물어보시며 육수를 더 주셔서 냉면 먹으면서 따뜻한 육수로 입가심도 해가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반찬들이 다양한데

냉면과 탕류를 같이 시켜서 김치와 시금치반찬이 나온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새우젓과 젓갈쌈장은 수육 때문에 있는 거겠죠?

생각보다 음식이 빨리빨리 나와서 좋더라고요

맛있는 수육이 나왔어요

생각보다 양이 아쉬울 수 있겠다 싶긴 한데

맛을 보면 또 용서가 되기도 하고

잡내하나 없이 고소한 냄새가 가득한 수육이에요

비계 부분도 많이 붙어있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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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 부분이 없으면 살코기가 뻑뻑하다는 생각에 적당히 붙어있는 걸 선호하는 편이지만 또 많으면 싫잖아요

살코기만 먹어도 부들부들하게 잘 삶아져서 너무 좋았어요

오이를 싫어하거나 오이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미리 빼달라고 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저는 오이를 좋아하니까 쌈에 수육을 싸서 먹으면서 오이도 듬뿍 올리고 명태회무침도 듬뿍 올려서 먹었더니

부들부들한 고기에 아삭아삭한 오이, 거기에 살짝 매콤하면서 쫀득한 명태회무침까지 너무 좋더라고요.

수육을 음미하고 있으면 곧바로 냉면을 갖다 주셨어요

예쁘게 종종 말린 면발에  고기 올라가고 명태회부침에 냉면무 오이채 삶은 계란반쪽 올라가고
냉면육수가 살짝 들어가 있는데

냉면육수는 추가로 더 넣어서 먹을 수 있게 또 주전가에 담아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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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걸 싫어하는 큰아이는 육수를 많이 넣어서 비벼먹었고요, 매운 걸 좋아하는 작은아이는 그대로 먹다가 중간쯤에 육수를 더 부어서 먹었답니다.

취향껏 조절해먹을 수 있으니 그것 또한 함흥냉면의 매력이죠

갈비탕의 뽀얀 국물에 당면도 넉넉히 들어가서 너무 좋아요

제가 당면을 유난히 좋아하거든요..

떡볶이에도 당면사리, 김치찌개에도 당면 넣어서 끓이는걸 또 엄청 좋아하는데 갈비탕에도 당면먼저 건져먹고 그다음 국물 후루룩 마셔봤지요

갈비탕에 계란이 들어간 게 좀 어색하긴 하지만

부드러운 계란도 후루룩 괜찮은데요?

작은 아이랑 갈비탕 나눠주고 냉면 한 젓가락 얻어먹으며 맛보기를 했지요

아이도 밥에 따뜻한 국물 먹으니 좋다면서 여러 가지 먹어보고 싶었다고 만족해하네요

갈비탕에 갈비는 2조각이 들어있었고
얇게 썰은 고기조각은 꽤 많이 들어있었어요.

강원도여행을 계획하면서 작은아이가 맛집검색을 하면서 찾은 집인데요

식구들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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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양념이 심심한 평양냉면을 좋아하지만 큰아이는 양념맛이 간한 기본 물냉면이나 함흥냉면류를 좋아해서 남 지기 않고 다 먹은 식사였어요

충주에서 먹은 평양냉면은 면을 남겼길래.. 네취향이 아니구나 했더니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니 오늘은 1등으로 냉면을 다 먹었더라고요. 매운걸 못 먹다 보니 살짝 맵다면서 육수를 계속 먹긴 했지만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맛있게 잘 먹었다면서 배를 통통거리더라고요.

식당에서 나오면 바로 맞은편에 고객전요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식당 바로옆에도 있고요.

근데 출차하기에는 아마 맞은편이 편하실 거예요.

저희는 모르고 식당옆쪽에 주차를 했는데 차를 돌려서 나오기에 불편하더라고요. 

웬만하면 앞쪽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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